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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ud Voices logo‘자랑스러운 목소리들’ 영국 및 아일랜드 지부

핸드인핸드

핸드인핸드: 2015 타이페이

2015 타이페이

Making new friends엄청난 흥분과 자부심으로 아시아의 LGBT 합창단들이 아시아 대륙에서 첫 번째로 열리는LGBT 합창 페스티벌, ‘핸드인핸드(Hand in Hand)’에 함께 모였습니다. 2015년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대만, 그리고 국제적으로 모인 합창단들이 우리의 합창과 공동체를 기념하기 위해 한데 모여 서로 친구가 되고 배워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의 LGBT 합창단들의 네트워크인 ‘자랑스러운 목소리들 (Proud Voices Asia)’의 아이디어에 행사 주최 단체인 대만 지메이저(G-Major) 코러스의 전문성이 함께 더해져 만들어진 자리였습니다.

Welcome party dinner with audience participation아시아는 지리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언어적, 문화적으로 굉장히 다양한 공간이며, 이번 행사에는 그 다양성이 잘 반영되었습니다. 대만으로부터 중국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일본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합창단들은 (역사적) 마찰만큼이나 오래된 파트너십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그 모든 차이들은 노래로 공유되는 우애 속에서 녹아 내렸습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목소리들’ 안에서 모든 합창단들이 음악, 공동체, 자부심 이 세 가지를 공통적으로 공유한다고 믿습니다. 이 세 가지 요소들은 각각 서로를 강화하고, 이 모든 요소들이 합쳐져 우리 합창단들을 기존의 다른 합창단들과 다르게 만듭니다. 이 세 가지 요소들은 ‘핸드인핸드’에 참여한 각각의 합창단들 안에서 아주 잘 드러났습니다.

Unnie choir at Taipei Pride합창단들간의 차이는 각 합창단들이 표출되는 정도에서 드러났는데, 이것은 서로 다른 국가에서 LGBT로서 존재해온 경험에 따라 각각 다른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LGBT 친화적인 분위기인 대만에서 강한 음악적 전통 및 LGBT 정체성과 함께 번성해온 지메이저 코러스의 경우, 동성애를 소재로 하는 곡목과 자부심 어린 공연으로 이를 드러냈습니다. 이와 달리 상대적으로 진보적임에도 불구하고 동성애가 여전히 비합법적인 싱가포르 같은 경우, 싱 멘즈 코러스(Sing Men’s Chorus)는 음악적으로 훌륭한 사운드와 내부적인 결속력을 강하게 다지는 것에 중점을 두어왔습니다. 자신들의 노래를 사회적인 인식을 고양시키는 데에 활용하는 한국의 합창단, 젊은 지보이스(G_Voice)와 아는 언니들(Unnie Choir)의 경우 트랜스 젠더 이슈와 여성의 권리에 관해 노래하기도 했습니다. 동성애가 비합법인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배타적 분위기가 강한 일본의 경우, 멘즈 보이스 간사이(Men’s Voice Kansia) 합창단은 전통적인 포크송을 공연하며 합창단원들간의 우애와 상호지지적인 결속력을 다졌습니다. 또한 중국에서 참여한 세 합창단, 베이징 퀴어 코러스(Beijing Queer Chorus), 청두 우통 게이 멘즈 코러스(Chengdu Wutong Gay Men’s Chorus), 상하이 하이퍼볼릭 싱어즈(Shanghai Hyperbolic Singers) 에게는 이 큰 나라 안의 보다 보수적인 행정 수도와 보다 자유로운 금융 수도간에 발생하는 태도의 차이가 부각됨에 따라 함께 노래하는 기회를 갖는 것 자체가 배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3 Chinese choirs at Taipei Pride합창단원들이 서로 친해지고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 외에도 이번 축제는 종종 전통적인 것으로 묘사되곤 했던 아시아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노래하고 서로 어울리는 것에 더하여 합창단들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동성애 축제인 타이페이 프라이드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영국의 합창단들 (the Barberfellas, the Pink Singers) 및 미국과 캐나다에서 온 친구들로 구성된 그러모은 합창단-스크래치 합창단(scratch choir)도 참여했습니다. ‘핸드인핸드’는 우리 모두에게 우정을 가져다 주었고, 합창을 한다는 것과 LGBT로 사는 것, 그리고 그를 둘러싼 공동체를 꾸려가고 있는 것이 서로에게 공유된 공통의 경험임을 역설하였습니다.

다음은 이번 축제 참가자들이 남긴 몇 가지 경험담들입니다.

개츠비
지메이저 코러스
타이페이
대만

Men's Voice Kansai in performance“이번 핸드인핸드 페스티벌은 저와 저희 합창단 대만 지메이저가 최초로 참여하는 국제 LGBT 합창단 축제였기 때문에 저는 엄청나게 흥분되고 또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런 한편, 만일의 상황들을 다 고려하지 못했을까 많이 염려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3일의 행사가 끝난 뒤 전 세계에서 모인 LGBT 친구들이 생긴 건 정말 멋진 일이었습니다. 나는 나의 제한적인 영어로 최대한 소통하려 노력했고, 지금은 세계공용어로서의 영어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고 있습니다. 그러나 음악은 또 다른 공통의 언어입니다. 음악을 통해 우리는 전 세계에 걸쳐있는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게 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나는 또한 이번 축제에서 음악이 가진 가능성과 다양성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GAPA Men's Chorus at Taipei Pride콘서트, 성소수자 행진, 환영 만찬, 동네 게이 술집들에서 보낸 좋은 시간들 등, 모두 우리의 연대감을 강하게 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만 맥주가 엄청나게 인기 있다는 걸 발견했죠!)

우리는 음악으로 함께 모여서 마치 커다란 가족처럼 함께 노래하고 열심히 행사에 임했습니다. 자, 계속해서 우리의 LGBT 음악과 기운을 지구의 구석구석에 퍼뜨리고, 이 우주를 반짝이게 합시다!”

찰리
더 핑크 싱어즈, 자랑스러운 목소리 합창단
런던
연합 왕국

Welcome party clubbing and karaoke“아시아에서 최초로 핸드인핸드 페스티벌이 열리는 대만으로 가자는 아이디어가 언급된 것은 1년도 훨씬 전이었습니다. 내가 아는 것이 전혀 없는 다른 나라에 간다는 생각과 굉장히 기념적인 어떤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나로 하여금 그 아이디어를 듣자마자 참가신청을 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나는 2014년 더블린에서 열린 ‘다양한 목소리들 축제 (Various Voices festival)’에서 이미 베이징 퀴어 코러스와 지메이저의 몇몇 단원들을 만나 함께 노래했던 적이 있었고, 그들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그들이 만드는 축제에 참여하는 것이 너무나 기다려졌습니다.

The Pink Singers at Taipei Pride환영 행사는 정말 재미있었고, 우리는 다른 합창단들을 만났고, 최고로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멋진 공연들을 즐기고, 함께 노래 불렀습니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마법은 이미 시작되었고, 우리 모두는 시종일관 웃으며 저녁부터 밤 늦도록 춤추고 노래했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우리는 이미 합창단들 간의 우애를 다지게 되었고, 타이페이 프라이드 행진을 마치고 나서 우리가 서로의 합창단 앞에서, 그리고 대중들 앞에서 공연을 하는 시간이 왔을 때, 우린 모두들 서로의 공연을 환영하고, 서로를 자랑스럽게 느꼈습니다. 노래의 수준은 환상적이었고, 각각의 합창단들은 자신들만의 방식과 음악적 취향이 있었습니다. 지메이저는 멋진 노래와 무대 구성, 에너지로 만든 최고의 공연으로 축제의 마지막을 더했습니다. 기립박수가 이어지면서, 모든 합창단들이 무대에서 함께 ‘핸드인핸드’ 노래를 부르며 공연을 마쳤고, 그 후 모두들 함께 셀카를 찍느라 여념이 없었죠.

Sing Men's Chorus in performance대만에서, 그리고 핸드인핸드 페스티벌에서 보낸 시간은 내 생애 최고의 여행 중 하나입니다, 진짜로요. 나는 멋진 추억들과 새롭게 발견한 우정, 그리고 잊지 못할 내 ‘아는 언니들 합창단’ 티셔츠 (티셔츠 교환하기 만세!)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내 생각엔 내가 내 마음의 일부를 대만에 두고 온 것 같아요. 한국에서 열릴 다음 축제가 너무나도 기다려집니다. 그 친구들이 파티가 뭔 줄 알거든요!”

Owen
G_Voice
Seoul
South Korea

Welcome party clubbing and karaoke“안녕하세요. 핸드인핸드2015에 참석한 지보이스에서 노래하고 있는 Owen입니다. 지난 공연은 흥분의 연속이었습니다. 지보이스 외의 다른 게이합창단을 처음 만났음은 물론이고,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 호스트 팀 지메이져에게 우선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우리는 노래를 왜 부를까요? 저는 노래를 함으로써 가지는 연대감과 무대에서 느낄 수 있는 희열 내가 나임을 인정하고 나의 노래를 관객 앞에서 부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래로 하나된 우리 합창단들은 모두 멋지게 자신의 끼를 발산했습니다. G_Voice in performance핸드인핸드2015에서 우리는 함께 웃고 떠들고 뛰고 춤추고 노래했습니다. 앞으로 2년뒤, 우리는 다시 만날 것 입니다.

지보이스와 저를 사랑해준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